미친 가성비 을지로 와인 오마카세, 베타 서비스
베타 테스트 아니고요, 베타 서비스입니다. 저희 예약까지 해놓고 네이버 지도로 베타 테스트라고 입력해서 길을 못 찾았지 뭐예요. 맛집이 즐비한 힙지로에 위치해 있어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핫플레이스 같았어요.
힙지로 베타 서비스
을지로는 맛집이 많잖아요. 을지 장만옥, 단골집 등등 가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전부 웨이팅이 길고 예약이 불가능하더라고요. 장마가 한창이라 밖에서 비를 쫄딱 맞으면서 기다릴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베타 서비스로 오게 되었는데요.
결과만 먼저 말씀드리면 너무 탁월한 선택이었다! 여기 고른 친구 칭찬해! 갓성비 와인바에 맛있는 안주까지 즐기고 싶다면 베타 서비스 가보세요:)
베타 서비스 영업시간
* 수요일 휴무 *
월, 화, 목, 금 5시 - 12시
토 1시 - 12시
일 4시 - 11시
베타 서비스 메뉴
* 와인 보틀로 주문 *
1인 28.0
2인부터 주문 가능
갓성비 와인으로 3-5만 원 대이면 괜찮은 와인을 주문할 수 있어요. 저희도 크게 부담 없이 두 병 마셨어요ㅋㅋ
베타 서비스 후기
여러분. 어디서 28,000원에 이런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나요. 제가 샐러드와 LA갈비를 못 찍었는데, 디저트까지 이렇게 풀 코스로 나오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둘이서 정말 배 터지게 먹었어요. (배 터질 것 같았지만 남기진 않았지.)
1) 낙지 아니면 오징어 숙회
정말 너무너무 부드럽더라고요.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까 입 안에서 바로 녹았어요. 다만 첫 메뉴가 샐러드로 나올 줄 알았는데 숙회가 먼저 나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렇지만 전혀 질기지 않고 바로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숙회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2) 오늘 샐러드
샐러드는 평범해서 기억에 잘 남지 않네요 ㅋㅋ
3) 가리비 버터 구이
저는 화이트 와인을 좋아해서 전체적으로 해산물이 메인으로 나와서 좋았는데요. 전반부에는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후반부에는 레드 와인으로 바꿔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후반부에는 LA갈비가 나오거든요.
아니 그런데, 2인으로 주문했는데 자꾸 홀수로 주는 거 왜 그런 거죠? 가리비 구이도 그렇고 간장 새우 카펠리니도 그렇게 3개씩 주니까 아쉽잖아.
4) 간장 새우 카펠리니
저의 최애 메뉴였어요. 얼마 전에 포스팅한 둔촌동 브런치 카페 와에서 '카펠리니'를 먹어보고 난 이후에 카펠리니의 매력에 확 빠졌는데요. 오마카세를 주문하면 카펠리니와 라구 마제 소바 둘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하게 되어 있는데요. 카펠리니가 너무 맛있어서 저는 카펠리니로 했어요.
카펠리니가 얇은 면이라 면을 먹고 나서도 더부룩하지 않고 좋더라고요. 게다가 간장 새우의 쫄깃쫄깃함이 살아 있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소스가 한쪽에 몰려 있기 때문에 먹기 전에 정말 잘 비벼줘야 해요. 안 그러면 살짝 싱겁더라고요.
5) 낙지 김밥
요 메뉴도 아주 별미였어요. 가운데 부드러운 계란말이가 두둑하게 들어가 있고 사이드에 낙지 젓갈이 나오는데요. 입 안 가득 채우는 두둑한 김밥에 감칠맛을 더하는 낙지 젓갈을 올리면 너무 맛있더라고요. 집에서 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계란말이를 이렇게 부드럽게 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6) LA 갈비
LA 갈비는 제 입맛에는 살짝 달게 느껴졌어요. 밥이랑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LA갈비만 나오다 보니까 달짝지근하더라고요. 안주로 먹는 거니까 살짝 달콤해도 괜찮지만, 이 메뉴가 나왔을 즈음에 이미 와인을 다 먹었거든요. 그래서 달콤함이 온전히 느껴지더라고요.
7) 프로슈토 멜론, 치즈 케이크
아니, 디저트까지 이렇게 확실하게 나오니 반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데이트하기에도 딱이더라고요. 우리 테이블 말고 다 데이트 중.
엄청 고급진 치즈 케이크는 아니었지만 딱 알맞게 마무리하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멜론이랑 프로슈토 조합은 처음이었는데, 프로슈토가 엄청 짜지 않아서 먹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베타 서비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