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를 떠올렸을 때, 단 한 번도 그게 '나'였던 적은 없다. 그게 어떤 모습이건 간에 상상 속에서조차 나는 부자가 아니었다. 믿음만으로 모든 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믿지 않으면 이뤄질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부자가 아니다. 나에게 부는 일부러 좇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돈을 좇는 것은 속물적인 습성이며 언제나 돈이 아닌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고귀하단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가능한 한 돈에 대한 언급은 피해왔고,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회사를 다니면서 버는 월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