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을 사기 위한 완벽 정리(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버츄오 차이/가격/스펙/캡슐)

반응형

작년 연말부터 시작한 모닝 루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저에게 주는 선물로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을 구매하였습니다. 정말 예전부터 살까말까 수백번 망설이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구매를 위한 비교를 해보았는데요. 저 같은 분들을 위해 어떻게 캡슐 커피 머신을 비교해봤는지 여기에 상세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는 시작부터 두근두근합니다.

저는 최소 하루에 커피 한 잔, 많을 때는 3-4잔까지도 마시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오후에 한 잔, 어쩔 땐 저녁 먹고도 마십니다. 

요즘 최대한 커피를 줄이곤 있지만 그래도 하루에 커피값이 적게는 2-3천원에서 많게는 만 원도 훌쩍 넘깁니다. 솔직히 커피 머신을 사고 나면 커피를 마시는 양이 늘어날까 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없다고 덜 마시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냥 사기로 했습니다.

 

2020년 고생한 저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아마 다들 커피 머신을 살 때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이 바로 원두커피 머신을 살 것인가,

캡슐 커피를 살 것인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원두커피 머신과 캡슐 커피 머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비교한 것을 남겨볼까 합니다.

굉장히 긴 글이 될테니 주의하시고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빨간색으로 표시한 글들 위주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첫 번째 고민. 원두커피 머신 VS 캡슐 커피 머신 

 

진하고 갓 내린 커피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원두커피를 너무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까페에서 사마시는 것과 최대한 비슷한 맛을 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여러 산지의 원두를 사서 핸드 드립도 해보고 프렌치 커피도 내려 마셔보았으나 원두커피는 몇 가지 불편점이 있습니다. 

 

 

 구분 원두 커피 머신 캡슐 커피 머신
머신 가격 20 - 50만원 대  10 - 30만원 대
커피 가격 700 - 1000원 / 1잔
(200g원두 7천원대 기준)
600 - 800원 / 1잔
시간 최소 5분 소요, 멀티 태스킹 불가
(원두 grind - 탬핑 - 추출)
2 - 3분, 멀티 태스킹 가능
크기 상대적으로 큼 슬림
관리 원두 찌꺼기 처리,
기계 관리 필요
캡슐 버리기,
물통 외 세척 불필요
최 종   선 택

하나하나 특징을 따져 보겠습니다!!

1. 머신 가격

일단 머신 가격이 너무너무 턱 없이 차이 납니다.

아마도 이게 구매를 하느냐 마느냐 기로에서 첫 번째 장애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두커피 머신은 기본이 2 - 50만 원 대로 원두를 갈 수 있는 전자동이냐 반자동이냐에 따라 가격대 범위가 더 커집니다. 그렇지만 캡슐 커피 머신은 10만 원 안팎으로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캡슐 머신도 비싼 건 30만원까지도 합니다. 하지만 캡슐에 어떤 기대까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유 거품기까진 욕심내지 않기로 합니다. 

2. 커피 가격

캡슐 커피가 아주 살짝 더 쌉니다.

원두 200g이면 약 7잔 정도 내려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진하게 내려서 우유를 타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은요. 

아메리카노만 내려 마신다면 10잔까진 마실 수 있지만 그건 정밀하게 양 조절을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원두 200g은 7천원 정도 합니다. 그럼 대략 원두 가격이 7천원 정도 한다고 봤을 때 한 잔에 천 원 정도 합니다. 다행입니다. 편의점보단 싸니깐요. 그렇지만 나무 사이로나 앤트러사이트 같은 곳에서 원두를  사면 더 비싸집니다. 

캡슐은 대략 600원에서 800원 사이 대입니다. 

이것도 브랜드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싼 것을 사더라도 여전히 편의점 아메리카노보단 저렴합니다.

대충 커피 한 잔 가격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평균적으로 원두커피 머신으로 내린 커피가 조금 더 비쌉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조금씩 쌓이다 보면 그것도 꽤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시간

캡슐 커피 머신이 간편하고 간단합니다.

보통은 가장 졸린 아침에 커피를 마신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건 커피 머신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쓰는 거긴 하지만, 결국 커피머신을 쓰는 건 저이므로 제 위주로 씁니다. 따라서, 주로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저를 염두에 둡니다. 

출근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8시경에 문을 여는 카페는 프랜차이즈를 빼곤 드뭅니다. 프랜차이즈는 비싸고 맛도 획일적입니다. 참고로 저는 스타벅스와 폴 바셋 덕후이지만 아침마다 그걸 마시기엔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요즘 모닝 루틴으로 5시 - 6시 사이에 일어나는 데 그 때 문 여는 카페는 없습니다.

또, 아침 시간은 정말 귀합니다. 5분 늦게 일어난 게 10분 지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분일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침엔 멀티 태스킹이 필수입니다. 저는 밥을 씹으면서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말리며 옷을 입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려는 저의 처절한 몸부림이죠. 일찍 일어난 날 여유 부려보신 분을 아실 겁니다. 오히려 그런 날 더 늦기 쉽습니다. 

원두커피 머신을 쓰면 전자동이 아닌 이상 하나하나 제가 해야 합니다. 그라인드한 원두를 쓴다 해도, 템퍼에 원두를 붓고 추출하는 것을 지켜보고 뒤처리까지 해야 합니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쓰기 어렵습니다.

캡슐 커피 머신은 캡슐을 넣고 눌러두면 끝입니다. 내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커피 향을 맡으며 옷을 입거나 짐을 쌀 수 있단 뜻이죠. 조금 찝찝해도 캡슐 커피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머신에 있는 캡슐 수거함에 두어도 괜찮습니다.

4. 크기

원두커피 머신이 훨씬 가로로 자리를 많이 차지합니다

원두커피 머신은 일단 가로로 깁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원두 커피 머신을 산 친구에게 얼핏 듣기론 압력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캡슐 커피 머신은 일단 슬림합니다. 우유 거품까지 욕심내지 않는다면 정말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얇습니다.

5. 관리

캡슐 커피 머신은 별로 관리할 게 없습니다.

우선 원두커피는 마시고 난 뒤 원두 찌꺼기를 처리해줘야 합니다. 함부로 버렸다간 하수구 막힙니다. 방향제로 쓰려고 해도 잘 말려야 합니다. 간혹 커피 내리고 남은 원두 찌꺼기를 스크럽제로 쓰는 활용법도 있으나 그 또한 화장실 대참사를 막으려면 섣불리 시도해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해봤으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 카페에서 원두 찌꺼기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갑니다.

캡슐 커피도 마찬가지로 캡슐을 버려주는 수고로움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버릴 수 있고, 조금 더 부지런하다면 수거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머신 관리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원두 커피 머신을 쓰는 친구 집에도 자주 놀러 갔고, 저 또한 이디야에서 알바한 경험이 있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커피를 내리고 나서 기계 사이사이에 커피 가루가 끼지 않도록 솔 같은 것으로 잘 털어줘야 합니다. 또 기계가 복잡할수록 고장 날 가능성도 많다는 건 불문율입니다. 따라서 잔고장이 없도록 계속 경 써줘야 합니다. 캡슐 머신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물 때가 끼지 않게 물통을 관리하고, 커피를 내린 후 맹물로 한 번 더 내려주는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 보입니다. 이건 써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간 결론 :       캡슐 머신 PICK! 

커피 맛도 중요하지만 정말 맛있는 커피는 코로나가 끄면 유명한 카페로 달려가기로 하고, 저는 가성비와 편리함을 우선순위에 두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부지런하게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고 관리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에 더해 원두 찌꺼기까지 버릴 생각을 하면, 아마 머신을 사고 나서도 카페로 다시 뛰어갈지도 모릅니다.

그럼 이제 다음 결정이 남았습니다. 어떤 캡슐 커피 머신을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입니다.

 

  두 번째 고민. 어떤 브랜드 캡슐 커피 머신 사지? 

커피 머신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주로 구매하는 브랜드를 추려보니, 대략 아래처럼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랜드 네스프레소 일리 돌체 구스토 기타
 특징  가장 대표적
커피맛 양호
캡슐 호환 가능
커피맛 일품
캡슐 호환 불가능
가장 저렴
입문 단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
라바짜, 샤오미 등

검색해보면 네스프레소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제일 잘 알려진 브랜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3가지 브랜드 중 선택할 수 있는 캡슐도 가장 많은 데다가 맛도 양호하단 평이 자자합니다. 큰 고장이 없고, 호환 가능한 캡슐도 많다고 합니다. 캡슐 종류와 호환 가능한 캡슐은 나중에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직접 마셔보지 않곤 모르겠지만 중간은 가는 브랜드 같습니다. 

일리는 검색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바로 커피 크레마가 일품이란 후기였습니다. 

일리는 원두가 유명한데, 저는 일리 원두의 맛을 크게 선호하지 않아 제 결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머신에 비해 뭐랄까 자판기스럽고 각진 디자인이 탐나 잠시 망설였습니다. 심플하고 장난감 같은 디자인이 사고 싶게 만들었지만, 싫증을 잘 내는 저로써는 똑같은 커피만 마시만 빨리 질릴 것 같아 캡슐이 다양하게 호환이 가능한 편이 나을 듯합니다.

돌체구스토는 처음 캡슐 커피 머신에 입문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머신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잘 찾아보면 머신 가격이 8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머신을 구매할 때에 비해 심호흡을 덜해도 살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돌체구스토를 구매하고 나서 추후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갈아탔다는 후기가 많아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도 대학원 때 돌체구스토 머신을 썼었는데 반 잘린 원뿔 형태의 물통이 꽤 불편한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뭐든 불편하면 손이 잘 안 가기 마련입니다.

기타로 넣어 죄송하지만, 나머지는 라바짜, 샤오미 등등이 있는 듯합니다. 전자 제품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쓰는 게 잔고장도 없고 설령 문제가 있어도 고치기 쉽단 생각에 마니아적 취향을 고수하지 않기로 합니다.

중간 결론 :   네스프레소 PICK! 

마지막은 네스프레소 머신 중 어떤 모델을 고를지입니다. 휴, 정말 먼 길 왔습니다. 세상에. 이러다가 그냥 아무거나 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대 오리지널 비교
네스프레소 버츄오 vs 오리지널 비교

 

가장 먼저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은 버츄오 vs 오리지널로 나뉩니다.

  세 번째 고민. 버츄오 VS 오리지널

구 분  버츄오(Vertuo)  오리지널(Original)
가격     29.9만원 15.9만원 - 27.9만원
캡슐 버츄오 캡슐만 가능
800원 - 1000원 대
여러 캡슐 호환 가능
600 - 800원 대
디자인 한 가지  미니(2), 이니시아, 픽시, 시티즈

버츄오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커피맛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 회전 추출 방식의 커피 머신이라고 합니다. 저는 커피 맛을 그렇게 세밀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그런 세밀한 차이를 느끼기 위해선 핸드 드립이나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실 예정입니다. 따라서 여러 캡슐 호환이 가능한 오리지널을 선택했습니다. 왜 그렇게 다양한 캡슐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는데 버츄오는 네스프레소 캡슐만 사용할 수 있단 점이 왠지 부담스럽습니다. 네스프레소가 억지로 자사 제품에 대한 충성심을 짜내는 것 같아 거부 반응이 생깁니다. 게다가 가격도 한몫을 합니다. 거의 2배에 가까운 가격인데 매일 마시는 커피에서 그 정도 차이를 못 느낄 것 같고, 더 맛있는 커피가 즐기고 싶다면 조금 더 비싼 캡슐을 사는 것으로 대신해볼까 합니다. 버츄오 캡슐 가격은 오리지널에 비해 약 100원 - 200원 정도 더 비쌉니다.

중간 결론:          오리지널 PICK ! 

 

 

  네 번째 고민. 많고 많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중 어떤 모델을 살 것인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은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 비교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VS  네스프레소 이니시아  VS  네스프레소 픽시  VS   네스프레소 시티즈

구분 에센자 미니  이니시아 픽시 시티즈
 D30 C30 D40 C61 D113
색상 블랙/레드 블랙/화이트 블랙/레드 실버/레드 블랙/화이트/레드
디자인
사이즈 11 x 32.5 x 20.5cm 8.4 x 33 x 20.4cm   11.1 x 32.6 x 23.5cm 13 x 37.2 x 27.8cm
물탱크 용랑 0.6 L 0.6 L   0.7 L 1 L
캡슐 수거 용량 6개 6개   9 -11개 11개

검색만으로는 차이를 느끼는데 한계가 있어 직접 매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네스프레소 직원분께 여쭤보니 머신별 차이는 위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크기, 물탱크 용량, 캡슐 수거 용량 정도입니다. 이 밖에 커피 추출 압력, 무게, 예열 시간도 조금씩 다르지만 그건 쓰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에센자 미니는 기능적인 면이 모두 동일하고 디자인과 추출할 때 사용가능한 컵 높이가 살짝 다를 뿐입니다.

디자인이 중요하지만 디자인 때문에 돈을 더 들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것보단 크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미 전자레인지와 에어 프라이기, 믹서기, 정수기로 꽉 찬 부엌에 또 다른 전자기기를 들여놓는 것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크기를 보시면 에센자 미니 C30가 8cm로 가장 슬림합니다. 높이나 깊이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조금 앞으로 당겨서 세워두면 되죠 뭐.

물탱크 용량도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0.6 리터면 잘은 모르지만 한 번에 3 - 4잔 정도 마시기에 충분한 양이고 물을 채워두고 오래 방치해봤자 물 때만 낍니다. 물을 한 번 받아두고 오래오래 마시면 저는 왠지 모르게 찝찝합니다.

마지막으로 캡슐 용량보다 더 고민이 됐던 건 바로 추출 높이였습니다. 커피를 내릴 때 들고 다닐 텀블러에 바로 추출하면 편할 것 같단 생각은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에센자 미니 중에서도 C30을 살까 D30을 살까 잠시 망설였습니다. 총 높이는 비슷하지만 D30은 일반 컵보다 살짝 더 높은 400ml 정도 크기의 텀블러를 세워두고 바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쓰는 텀블러는 800ml 이기 때문에 그거나 그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선택한 캡슐 커피 머신은 바로,  에센자 미니 C30입니다.  

 

이 글에 대한 반응이 괜찮으면 사용법과 사용 후기에 대해서도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