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일상 속 나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 꽃 한다발 꾸까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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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꽃 시장을 다녀온 뒤 집에 꽃 한 송이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걸 느끼고 열심히 꽃 정기 구독 서비스를 알아봤어요. 생각보다 꽤 많은 업체가 있더라고요. 그중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꾸까'라는 업체를 한 번 이용해봤는데요. 제돈 제산 솔직 후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꽃 정기구독 서비스

요즘은 정기 구독 서비스가 대세라지만, 하다 하다 꽃까지 정기 구독 서비스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 못했는데요. 꽃은 선물 받으면 기분 좋지만, 은근히 까다롭잖아요. 일단 어떤 꽃들을 골라야 어울리는지에 대한 감각도 필요하고요. 또 가까운 꽃집에서 몇 송이 고르기엔 가격이 부담스럽죠. 게다가 기껏 사 와서 화병에 꽂아두었는데 빨리 시들기라도 하면 버리기도 곤란하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희 집에 식물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집안 곳곳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홈테리어라고 하나요? 가구도 요리조리 바꿔보고 청소도 훨씬 더 자주 하는데 무엇보다 효과적인 건 소품을 하나둘 배치해보는 거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침대 맡이나 책상 위와 같이 자주 시간을 보내는 곳에 두면 그것만으로 기분 전환이 되는 거 있죠?

 

 

직접 꽃집이나 꽃 시장으로 사러 갈 필요도 없고, 어떤 꽃을 사야 어울릴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한 번 알아봤습니다. 검색해보니까 생각보다 꽃 정기 구독 업체가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꾸까'가 올해 7년이 된 꽤 오래된 업체이고, 블로그 후기가 많아서 한 번 구매해봤습니다. 

 

 

꾸까 서울 에디션: 성수 바이브 에디션

처음엔 야심 차게 6개월치를 구독할까 생각하다가 알아보니까 꽃 정기구독은 S, M, L, XL 이렇게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더라고요. 사진에서 봤을 때는 한 곳에만 장식해두기에는 S도 충분해 보였는데요. 막상 받고 나면 또 어떨지 모르겠어서 고민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지금 꾸까에서 7월 한정으로 서울 에디션을 판매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서울 지역별로 그 지역 무드에 맞게 에디션을 출시했는데요. 한강 에디션부터 힙지로, 성수, 한남, 강남 11 이렇게 총 5가지 에디션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저는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나는 성수 에디션을 구매했어요. 성수 에디션은 M 사이즈라고 하니까 받아보면은 정기 구독을 신청할 때 어떤 사이즈로 신청해야 할지 감이 올 것 같더라고요. 

 

꾸까 서울에디션 중 성수 에디션 사진
꾸까_서울_에디션_성수에디션

꾸까 성수 에디션 후기

1) 배송

일단 배송은 굉장히 꼼꼼하게 잘 되어 있더라고요. 새벽 배송이다 보니까 꽃이 시들지 않도록 물 먹은 스펀지에 꽂아서 배송돼서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시들어 보이진 않았어요. 그런데 살짝 당황했던 건 제가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도 기재하였고, 심지어 들어오셨는데도 문 앞이 아니라 우편함에 두고 가셨더라고요. 그리고 문자로만 사정상 우편함에 두고 가셨다고 하던데요. 제가 비밀번호를 잘못 적어서 아예 못 들어오신 거면 모르겠는데, 들어오셔 놓고 집 앞이 아니라 우편함에 두고 가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가 가져갈까 봐 화들짝 놀라서 가져왔어요. 

 

 

2) 크기&가격

이게 M 사이즈라고 하는데요. 솔직히 받고 살짝 당황했어요. 이게 총 6가지 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딥실버 로즈, 초콜릿 코스모스, 빈티지 블루 카네이션, 아스크레피아스, 스카비오사 시드 이렇게요. 그런데 잘 보면 각각 한 송이씩에 불과하고 딥실버 로즈, 초콜릿 코스모스, 빈티지 블루 카네이션 외에는 마치 안개꽃처럼 메인 꽃들 옆에서 안개꽃 같은 역할을 하는 꽃들이라서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 정도 크기가 S 정도 크기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게다가 이게 29,900원이었거든요. 지난번에 간 남대문 꽃시장에서 3만 원이면 화병 두 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이라서요. 

 

 

3) 꽃 길이 손질

또 한 가지는 꽃다발로 만들어서 오려고 꽃줄기를 다 잘라서 오다 보니까 저희 집 화병에 길이가 맞지 않더라고요. 제 추측으로는 꾸까 정기 구독을 이용하면 4회 차에 꽃병을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딱 그 사이즈에 맞게 길이를 다듬어서 주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화병 크기가 다를 테니까 알아서 다듬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꽃다발에 비해 좀 여유롭게 다듬어서 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꾸까 꽃다발 이용 총평

아무래도 꽃 시장에서 직접 사는 꽃이 아니다 보니까 꽃의 크기나 싱싱함에 대해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흔하지 않은 꽃을 조화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기대하며 한 번 구매했는데 제 기대에는 썩 못 미쳤어요. 이게 업체에 따라서 다를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꽃다발로 만들어서 정기 배송을 하는 업체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 말고 국내 최대 농장 직배송해주는 곳이 있어서 다음번에는 그곳을 한 번 이용해볼까 합니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그냥 꽃시장 가서 구매하려고요. 아니면 꽃 대신 식물을 키워볼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 M 사이즈가 아니고 L이나 XL정도 구매하면 평소 꽃집에서 사는 꽃다발 정도의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 생각에는 그 정도 가격이면 집 근처 꽃집에서 그날그날 싱싱한 꽃다발을 구매하는 게 어떨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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