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스트를 위한 900칼로리 다이어트 도시락, 슬림쿡 내돈내산 후기
- 잘놀기/잘먹기
- 2021. 10. 3.
미친 듯이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수를 보며 더욱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최초이인데요. 그래서 요즘은 외식도 자제하고 무조건 집에서만 밥을 먹고 있어요. 너무 지겨울 때는 배달시켜 먹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해 먹으려고 노력하는데요. 직접 요리해 먹으려면 장 봐야 하죠, 요리해야 하죠, 다 먹고 치우고 설거지까지! 부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너무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이참에 간편하게 먹으면서 살도 좀 빼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 도시락 정기 배송을 신청했습니다!! yay!
슬림 쿡을 고른 이유
1. 대표님 인터뷰
흔한 이유가 아니라 예상하기 쉽지 않으실 텐데요. 「파는 사람들」이라는 책에서 슬림 쿡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고 궁금해져서 검색해보게 되었어요. 100%로는 아니지만 대표님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생각으로 운영을 하는지 살펴보니까 음식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도시락이지만 실제 외식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맛을 전달하기 위해 냉동 상품으로 배송하지 않고 전날 조리해 다음날 배송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2. 매일 새벽 배송
마케터인 최초이는 배송비가 얼마나 큰 비용 요소인지 알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함과 맛을 위해 매일 배송을 감수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 대신 음식 재료나 맛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었던 건 사실이에요. 맛에 대해서는 아래 더 자세하게 말씀드릴 테지만 한줄평으로 말씀드리자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3. 합리적인 가격
총 6일(배송은 5일), 하루 세끼면 총 18끼인데요. 총 18개의 도시락이 138,000원입니다. 따라서 한 끼에 7,600원 정도인데요. 언뜻 봤을 때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배송비와 구성이 샐러드, 샌드위치, 라이스가 있으니 비싼 가격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도시락 정기 배송은 하루 두 끼 샐러드를 배송한다거나 2-3일 치를 한꺼번에 배송해서 가격을 낮추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업체와 비교했을 때 엄청 비싼 것도 아니라서 그냥 슬림 쿡을 시켜보기로 했어요. 맛은 직접 먹어봐야 아는 것이니깐요.
슬림 쿡 내 돈 내산 인증
내 돈 내산 후기는 이렇게 구매 인증을 많이 하길래 저도 한 번 해봤어요:D 이래야 후기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는 것 같더라고요. 한 가지 꿀팁을 드리자면, 구입 후 쿠폰이 들어오는데요. 이건 모바일로 구매해야지만 쓸 수 있더라고요. 저는 첫 가입 후 쿠폰이 들어온다고 해서 노트북으로 엄청 찾아봤는데 계속 없는 거예요. 그래서 왜 없나 뒤적뒤적해보니까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구매할 때만 쓸 수 있더라고요. 10만 원 이상 구매 시 5천 원 할인 쿠폰이니까 이것도 놓치지 말고 꼭꼭 챙기시길 바랄게요.
슬림 쿡 3일 치 후기
1) 배송
첫 구매 때 여러 번 사용 가능한 보냉팩을 주고 거기에 배송을 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매번 스티로폼으로 배송을 해주시더라고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평소 잘 안 시키던 배달도 자주 시키고, 온라인 쇼핑도 많이 하다 보니 쓰레기 배출량에 민감해지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최대한 음식이 흔들리지 않게 꼼꼼하게 포장을 해주시는 편인 것 같아요. 배달시키거나 포장해왔는데 음식이 흔들려서 다 뒤섞여 있으면 먹기 싫어지더라고요.
2) 맛
1일 차 식단 | 불고기 샌드위치, 해산물 하이라이스&흑미밥, 롤치즈 메추리알 샐러드(트로피칼 드레싱)
2일 차 식단 | 어니언 베이글&블랙커피, 제육덮밥(병아리콩), 버섯&브로콜리 샐러드(이탈리안 샐러드)
3일 차 식단 | 모닝롤 고구마 샌드위치, 찜닭&흑미밥, 훈제란 파프리카 샐러드(유자 폰즈 드레싱)
슬림 쿡 다이어트 도시락's 장점
1. 개별 포장으로 간편하다!
하나씩 실링이 별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쏟을 염려 없이 들고 다니기 간편합니다.
2. 다이어트 도시락으로는 괜찮은 맛과 양
갓 조리된 음식이 아니라 엄청 놀라운 맛은 아니더라도 맛있다고 느낄만한 맛이긴 했어요. 베이글의 경우 에어프라이를 돌린다거나 밥이 있는 식단은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리니까 맛있더라고요. 특히 샌드위치와 밥이 있는 도시락은 하나만 먹어도 생각 외로 꽤 든든했습니다.
3. 스케줄에 맞춰 정지 가능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도시락을 못 먹을 경우에는 미리 상담 게시판에 신청만 하면 배송 정지를 할 수 있다고 해요. 약속이 계속 있다거나 어디 잠깐 출장이나 놀러 갈 일이 생길 때 신청해둔 거라 어쩔 수 없이 받으면 냉장고에서 썩잖아요. 이게 슬림 쿡은 매일 배송을 해주는 곳이다 보니 일시 정지도 가능하더라고요. 만약 일주일에 두 번만 배송을 해주는 곳이라면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할 때도 있잖아요?
슬림 쿡 다이어트 도시락's 아쉬운 점
1. 살짝 부실한 샐러드
제가 친구들 중에는 제일 많이 먹는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살짝 양과 재료가 부실하다고 느꼈어요. 만약 900 칼로리에 맞추기 위해 양을 줄인 거라면 굳이 900 칼로리를 고집할 필요가 있었나 싶더라고요. 한 1,100 칼로리에 맞춰서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 특히 단백질 양을 늘리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계란이나 메추리알이 들어가 있기는 한데, 그것보다는 닭가슴살이라도 몇 조각 더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다이어트한답시고 사둔 냉동 닭가슴살이 냉장고에 있어 그걸 따로 추가해서 먹으니까 양이 알맞더라고요. 조금 의외라고 생각한 게 샐러드 칼로리가 가장 낮으니까 샐러드 토핑이 가장 많을 것 같은데 오히려 밥이 더 실하고 샐러드가 제일 부실하더라고요. 단백질을 추가하는 게 원가 부담이 된다면 토스트 한 장이라도 더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2. 배송 관련 아쉬움(포장+아이스팩)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매일 배송이 되는데 매번 스티로폼으로 배송하는 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만큼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환경에도 안 좋잖아요. 또 한 가지. 아이스팩이 물이 아니더라고요. 이것도 조금 아쉬웠는데요. 요즘 마켓 컬리나 이외 다른 새벽 배송 업체들은 웬만하면 물을 얼린 아이스팩을 사용해서 버리기도 쉽게 만들어주던데 여긴 아니더라고요. 매일 배송을 하는 만큼 이런 부분도 조금 신경을 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슬림 쿡 다이어트 도시락 총평
휴가 기간이 끝나면 저는 또 시켜먹을 것 같아요. 저에게는 살짝 부족한 샐러드 양 때문에 닭가슴살을 따로 시켜서 같이 먹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뭐 먹을지 고민해서 장보고 직접 요리해서 설거지까지 하느니 그냥 시켜먹는 게 간편할 것 같단 생각이에요. 그리고 처음에는 중간중간 부족한 양 때문에 간식을 먹겠지만 차차 슬림 쿡 도시락만 먹게 되면 살도 빠지지 않을까요?
이번에 3일 치를 먹고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도 함께 남기려고 했는데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입 터짐으로 매일 초콜릿 최소 10개에 아이스 라테, 오예스 5개를 먹었더니 도시락 효과가 어떠하다고 말하기가 민망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먹은 것치곤 0.5kg가 빠진 걸 보면 그동안 많이 먹긴 했었나 봐요. 다음에는 2주 연달아 시켜 먹어보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가져와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