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부자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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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를 떠올렸을 때, 단 한 번도 그게 '나'였던 적은 없다. 그게 어떤 모습이건 간에 상상 속에서조차 나는 부자가 아니었다. 믿음만으로 모든 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믿지 않으면 이뤄질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부자가 아니다.

 

나에게 부는 일부러 좇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돈을 좇는 것은 속물적인 습성이며 언제나 돈이 아닌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고귀하단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가능한 한 돈에 대한 언급은 피해왔고,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회사를 다니면서 버는 월급과 그 중 일부를 꼬박꼬박 저축하여 생기는 이자에 소소하게 기뻐하는 정도였다. 

 

이 책은 1) 부에 대한 정의 와 2) 부를 증식하는 방법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지금보다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부이고, 그걸 위해 나의 가치를 높이거나 더 오래 일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부의 추월차선> p.47

 

 시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1)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많다고 느끼는가? 적다고 느끼는가?

  2) 시간을 관리하고 있는가? 관리하는 전략이 있는가?

 

새로 오픈한 치킨 집에서 공짜로 치킨 한 마리를 주는 이벤트를 한다면, 갈 텐가? 그 치킨을 받기 위해 아침 9시부터 줄을 서야 하고 최소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면? 그래도 갈 텐가? 

 

 

 

책을 읽기 전의 나였다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갔을 것이다. 치킨값이 오른 요즘, 무려 한 마리에 2만원이나 하는 치킨인데. 어차피 집에서 쉴 거 치킨이나 한 마리 공짜로 얻어오는 게 이득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나의 시간당 가치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면, 냉큼 달려가기 전 한 번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나의 시간당 가치를 최저 시급으로 가정했을 때 시간당 8,590원, 3시간이면 25,770원이 된다. 치킨 한 마리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치킨을 구매하는 셈이다. 어차피 쉬면서 보낼 시간이었으니까 공짜 아니냐고? 그럼 나의 휴식의 가치는? 3시간의 휴식이 가져다 줄 체력 회복과 기분 전환, 즐거움이 3시간의 기다림과 맞바꿀만한 것인가? 

 

빌 게이츠는 땅에 100달러가 떨어져 있어도 줍는 것보다 그냥 지나치는게 이득이라는 말,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빌 게이츠가 땅에 떨어진 걸 줍는데 들이는 시간에 벌어들일 돈이 100달러를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이건 빌 게이츠니까. 하고 넘겨버린다면 우리의 인생도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시간도 귀하다. 다만 잘못 쓰고 있을 뿐이다.

 

돈보다 시간이 귀하다. 다만,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그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그게 와 닿지 않을 뿐이다. 

 

 

 

 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1) 무엇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로 판단하고 있는가?

  2) 부를 통해 이룬 선택의 자유로 판단하고 있는가?

 

부자라고 하면 보통 두 가지 모습을 떠올렸다. 기본적으로 돈이 많은 집에서 태어나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을 발휘하지 않더라도 놀러다니는 부자. 그게 아니면 부자가 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 자신도 돌볼 여력이 없는 사람. 전자가 되기엔 이미 늦었고, 후자가 되기엔 지금의 안락함이 낫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곤 했다. 

 

 

 

그렇지만 진정한 부는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가져다 준다. 

  - 하기 싫은 일 대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자유

  - 일 년의 절반을 여행하며 보낼 자유

  -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만 일할 자유

 

더럽고 치사해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퇴사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아마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당장 퇴사하지 못하는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회사에서 이룰 자아실현? 아니면 당장 내야 하는 월세, 공과금, 생활비? 부는 우리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단지 지금보다 더 넓은 집, 더 좋은 차, 더 비싼 가방을 들게 해주는 게 아니라 당장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선물한다.

 

 

 

 부를 늘리는 방법은 무엇인가?

    1) 당신의 부는 '노동 시간 X 시간당 급여'로 이루어져 있는가?

    2) 아니면, '판매 개수 x 단위당 이익'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대부분의 우리는 우리가 가진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 우리가 제공하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 평가받고 그것을 토대로 연봉이 정해진다. 따라서 내 가치(=연봉)를 높이기 위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 하고, 그로도 모자라 입사 후에도 진급하기 위해 애쓴다. 이 경우 내 자산을 늘릴 방법은 두 가지다. 앞서서 말한 것과 같이 시간당 급여를 늘리기 위해 자격증을 딴다던가 MBA를 다닌다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진급을 위해 중요한 프로젝트를 더 많이 맡는 것과 같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이다. 바로 시간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게 아니라면 시간의 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불사지르는 것 말이다. 

 

몸값을 높이던 노동 시간을 늘리던 두 가지 방법 모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우리가 천만 관객을 보장하는 영화배우나 한 경기를 뛸 때마다 억 단위의 돈을 받는 운동 선수가 아니라면 시간당 받을 수 있는 돈의 상한선이 분명히 존재한다. 노동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고, 출퇴근 시간, 수면 시간,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최대 12-14시간 정도 일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몇 십만 원 더 벌면 당장이야 좋겠지만, 앞으로 20년, 30년 동안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따라서 우리는 시간의 제약을 받는 부의 증식 방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의 노동을 투입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단 뜻이다. 흔히 조물주 밑에 있다고 하는 건물주도 이에 속하는데, 내가 직접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빌려준 방(집)의 개수 x 월세 만큼 매달 돈이 꼬박꼬박 들어오기 때문이다. 내가 할 거라곤 간간히 빌려준 방에 대한 유지/보수 뿐이다. 빌려준 방이 많을수록, 월세가 비쌀수록(위치가 좋다거나 방이 더 넓다거나, 옵션이 더 많다거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이 방법은 우리의 시간과는 독립적이다.

 

점차 이러한 부의 공식에 눈을 뜨고 이용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튜버이다. 영상을 한 번 만들면 동시에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고(판매 개수), 콘텐츠가 인기를 얻을 수록 해당 콘텐츠에 붙는 광고 단가가 오른다(단위당 이익). 물론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고 인기를 얻어야 하지만 한 번 그 시스템을 구축해두면 무한한 부의 축적이 가능하다.

 

 

 

▣ 나만의 돈 나무를 키우고 있는가?

제대로 된 돈 나무는 비옥한 토양에 씨앗만 잘 심어두면 알아서 잘 자란다. 하루 24시간 내내 주변을 맴돌면서 지켜볼 필요 없이 잠깐 짬을 내어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들게끔만 신경 쓰면 알아서 성장해 달콤한 열매를 맺는다. 따라서 나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클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은퇴 후, 평생을 바쳐 모은 돈으로 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치킨집을 열어도 열이면 열 다 죽는소리를 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직장 다닐 때에 비해 돈은 더 적게 버는데, 해야 할 일은 더 많다. 사람 하나 쓰는 것도 다 내 돈이 나가는 일이니 치킨 튀기는 일도, 계산하는 일도, 배달하는 일도 다 내가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사업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삶은 더 팍팍해진다. 오히려 내가 투입하는 노동시간은 더 늘어났고, 창출해내는 가치는 더 떨어졌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바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는지 여부이다. 치킨집을 열더라도 잘 키워서 프랜차이즈를 육성하게 되면 그때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그게 치킨집이건 카페이건 사업을 시작하기 전 목표는 내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자동으로 돈이 벌리게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아직 나에게는 이런 돈 나무가 없다. 어떤 토양에다 어떤 나무를 심을지도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걸 골라내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보고 나의 비즈니스 모델도 다듬어보고자 한다.

같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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