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장 같은 성수 카페 텅 플래닛(tongue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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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카페가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성수죠.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웬만한 카페는 대부분 성수에 있는 것 같은데요. 오래간만에 성수를 간 김에 그동안 눈여겨봐 둔 카페 중 한 곳인 텅 플래닛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친구한테서 사진 찍기에도 좋단 이야길 들었기 때문이죠.

텅 플래닛(Tongue Planet)

성수 텅플래닛 입구
성수-텅플래닛-입구

텅 플래닛을 처음 찾아갔을 때 꽤 당황스러웠어요. 일단 다른 카페들과는 다르게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올라와서 마주한 게 굳게 닫힌 이 철문이죠. 여기 오늘 영업 안 하나요? 하고 묻고 싶을 정도로 굳게 닫혀 있지만 당황하지 마세요. 힘주어 당기면 쉽게 열립니다. 

 

 

잘은 모르지만 요즘 감성으로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까페가 있으면 또 요즘 감성이 아니더라고요. 아는 사람들만 찾아갈 수 있을 법하게 생겨야 비로소 핫한 카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힙지로에 위치한 카페들만 봐도 무슨무슨 인쇄소 간판을 달고 있다거나 자판기처럼 생긴 문을 당겨야 카페로 들어갈 수 있다거나 하더라고요. 그래서 텅 플래닛도 밖에선 쉽게 볼 수 없도록 2층에 자리 잡고 있나 봅니다.

 

성수동 텅플래닛 까페
성수-텅플래닛-까페

일단 들어오고 난 뒤에는 눈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크게 3 공간으로 나뉘는데요. 중앙에 카운터와 함께 넓은 홀이 있고, 방처럼 구분된 공간이 두 군데 있습니다. 그중 한 공간에는 침대도 두 개나 있더라고요. 사람이 많으면 저 침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남들이 다 보는데 침대에 앉아 있는 건 어색할 것만 같아요.

 

 

팝아트적인 쨍한 색감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저는 너무 재미있는 카페란 느낌을 받았어요. 세상이 모든 컬러를 가져다 의자에 뿌려놓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곳저곳 걸린 거울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인증샷도 많이 찍더라고요. 오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쫄딱 젖은 몰골이어서 사진을 많이 못 찍고 온 게 살짝 아쉽더라고요.

 

추가로, 이곳저곳 돌아보니까 루프탑도 있는 것 같던데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보진 못 했어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방문해서 루프탑도 구경해보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텅플래닛 메뉴

아메리카노   5,000원

플랫 화이트  6,000원

시그니처      8,000원

 

 

텅플래닛 후기

개인적으로 카페를 갈 때마다 저는 그곳 시그니처 메뉴를 먹어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이곳 시그니처 메뉴는 좀 독특하더라고요. 복숭아가 아래 깔리고 그 위에 코코넛 밀크와 크림을 얹어주는 커피라고 해서 저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달콤하고 맛있다곤 하던데 왠지 설탕에 절인 복숭아일 것 같아서 당기지 않더라고요. 대신 플랫 화이트를 마셨는데요. 나쁘지 않았어요! 가끔 공간이 마음에 들면 커피를 참고 마셔야 하는데 여긴 그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친구들하고 놀면서 서로 사진 찍어주고 수다 떨기엔 너무 좋은데요. 만약 조용히 책을 읽고 싶다거나 혼자서 커피 맛을 음미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면 다른 작은 카페를 갈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다 보니 쇼핑몰 사진을 찍기도 하는 것 같고, 의자도 예쁜만큼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혼자서 천천히 9월 계획을 세워보려다 1시간 만에 후다닥 나왔습니다. 대신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들과 가구를 구경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 집을 사면 이렇게 꾸며봐야지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텅 플래닛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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