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마감되는 여수에서 가장 핫한 숙소, 숲세권 하씨네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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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행할 때 숙소는 잠자는 곳에 불과하단 저의 생각을 단번에 바꿔 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여수 여행 때 예약한 「하씨네 민박」이란 곳인데요. 여수에 2박 3일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있을 계획이었다면, 하루 종일 나오지 않고 호캉스를 즐겼을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머리만 대면 잠드는 저라서 숙소는 깨끗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제 생각을 바꿔준 곳, 지금 보러 가시죠:)

 

 

동화 속에 나올 것만 같은 곳, 하씨네 민박

하씨네 민박 입구

 

인스타그램에 '하씨네 민박'을 검색하면 정말 동화같이 예쁜 집이 나옵니다. 이름만 민박이지 저 집 한 채를 혼자서 다 쓰기 때문에 펜션을 하나 다 빌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아기자기한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너무 예뻐서 홀딱 반한 저희가 보자마자 예약을 했답니다. 오른쪽에 '하씨네 민박'이라고 문패가 걸려 있는 것부터 아래 화분도 톤을 다르게 해서 가지런히 둔 것까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

 

 

하씨네 민박 내부

여수 하씨네 민박 내부
여수_하씨네민박_내부_사진

하씨네 민박 문을 열고 딱 들어가면 첫 번째 사진처럼 통창이 나오는데요. 현관이 벽으로 막혀 있지 않고 창으로 되어 있어서 한결 더 시원하고 집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주인분이 굉장히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 게 정말 사진을 마구마구 찍고 싶게 집을 꾸며놨어요. 전체적으로 우드톤에 심플한 블랙&화이트 포인트로 꾸미셨더라고요. 여기서 딱 하루 묵었을 뿐이데, 저희 집도 예쁘게 꾸미고 싶단 생각이 물씬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테리어 소품을 폭풍 검색하고 있어요.

 

 

하씨네 민박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바로 다음 사진에 나옵니다.

 

하씨네 민박 뷰 포인트

여수 하씨네 민박 낮과 밤
여수 하씨네 민박 뷰, (왼쪽) 아침, (오른쪽) 저녁

하씨네 민박 내 침대에 앉아서 창을 보면 이런 뷰가 보이는데요. 왼쪽이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전경이고요. 오른쪽은 첫날 저녁이랍니다. 보시면 같은 풍경인데도 느낌이 많이 다르죠? 아침이면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따스하게 느낄 수 있어요. 창가에 세팅되어 있는 자리에 앉아서 차를 마실 수도 있는데요. 아침에는 더워서 저녁에 저기 앉아서 바깥 풍경을 즐기기 좋습니다. 

 

 

하씨네 민박 바깥 풍경

여수 하씨네 민박 바깥 풍경
여수_하씨네민박_바깥_풍경

하씨네 민박 마당에는 왼쪽 사진처럼 야외 석도 마련되어 있어요. 되게 분위기 있죠? 여기가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시내도 아니라서 바로 앞에 차 도긴 해도 차가 많이 다니질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녁에도 굉장히 조용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밖에서 이야기를 해도 주변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방해도 안되고요. 그래서 저희는 여기서 노래와 함께 야식을 즐겼습니다. 너무 분위기 있지 않나요? 시원하게 샤워하고 여기에 나와서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하니까 분위기에 취하더라고요. 

 

 

하씨네 민박 단점

완벽해 보이는 이곳도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죠. 아래에서 말씀드릴 몇 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하룻밤을 묵은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는 점. 오히려 공간과 인테리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경험을 해 너무너무 좋았다는 점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지만 하씨네 민박 예약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가 느낀 점을 남겨봅니다. 

 

 

1. 저렴하지 않은 가격

금액은 상대적인 것이라 비싸다, 싸다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요. 여수 시내 웬만한 호텔보다 꽤 비싸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차이이긴 한데요. 호텔 방에 비해 훨씬 큰 침대와 부엌, 그리고 넓은 화장실을 생각해 펜션과 비교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펜션처럼 여러 명이 묵을 수는 없어요. 최대 2명까지만 숙박이 가능합니다. 

 

 

2. 시내 밖 위치

하씨네 민박은 시내랑 완전히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가까운 곳에 편의점이나 마트도 없죠. 그렇기 때문에 활동을 하다가 중간중간에 호텔에 들리듯이 들릴 수가 없고요. 일과를 전부 마치고, 필요한 게 있다면 장까지 본 후에 돌아와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시 택시를 타거나 한참 기다려 버스를 타야 해요. 참, 여수는 서울과 달리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웬만하면 택시를 이용하시는 게 편할 거예요. 물론, 차를 끌고 오셨다면 이 모든 수고로움을 겪지 않으셔도 됩니다. 

 

 

3. 벌레

처음 하씨네 민박을 예약할 때도 뒤편에 산이 있어서 벌레가 많단 주의사항을 읽긴 했는데요. 진짜 벌레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방역을 철저하게 해 주시기 때문에 집 안에 벌레가 있지는 않은데요. 만약에 자주 바깥에 왔다 갔다 하신다거나 저희처럼 밖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들어가려다 보면 벌레와 마주치는 순간들이 있어요. 저희는 들어가려고 하는데 문 앞에 아주 긴 지네가 등장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다행히도 사장님께 전화드리니까 늦은 시간에도 와주셨어요. 정말 죄송했지만 저희가 여자 둘이라 둘 다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할 방법을 못 찾았답니다. 벌레라면 질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고민해보시긴 해야 할 거예요. 특히 장마철에는 습하기 때문에 지네가 자주 출몰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씨네 민박 예약 방법

하씨네 민박은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 있는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내시면 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하씨네 민박'이라고 검색하시면 바로 나와요) 정말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고 있어서요. 저희도 한 달 전에 연락드렸는데 주말은 다 찼다고 하고, 목요일 하루 비었다고 해서 아주 재빠르게 그날로 예약했어요. 심지어 그날도 선점하신 분이 계셨는데, 예약금을 내지 않으셔서 기다렸다가 저희 차례를 받았답니다. 

 

 

하씨네 민박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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