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게장?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 전 이번 여행 이후로 가장 먼저 '루지'가 생각날 것 같아요. 여수 가기 전에는 루지가 뭔지도 잘 몰랐었는데요. 이번 여행을 통해 루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답니다. 올여름 여수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주저 말고 꼭 루지 테마 파크를 계획에 넣으세요!!
여수 루지 테마 파크
여수의 루지 테마 파크는 루지뿐만 아니고 실내 골프 연습장, 쥐라기 테마파크, 놀이기구 등 다양하게 할 것들이 있어요.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오전에 루지나 놀이기구를 타고 오후에 골프 치고 저녁에 사우나하고 또 거기 있는 호텔에서 묵으면 딱일 것 같은데요. 그만큼 하루 온종일 놀아도 할 게 많아요. 심지어 놓치지 말아야 하는 포토존도 있는데, 그건 아래에서 설명드릴게요!
루지 이용권 저렴하게 구매하는 팁
루지 외에도 키즈파크나 놀이공원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콤보권도 있는데요. 저는 루지만 이용했기 때문에 루지 단품권을 위주로 설명드릴게요.
루지 단품권
성인 기준
2회권 20,000원 → 18,000원
3회권 26,000원 → 22,900원
5회권 32,000원 → 28,900원
미취학 아동
2회권 8,000원
3회권 12,000원
5회권 20,000원
현장에서 구매시 정상가 대비 한 10% 정도 할인받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 꿀팁! 네이버 예약을 하시면 할인가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금액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네이버로 예약하면 약간의 할인과 포인트 적립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이왕이면 네이버로 예약하는 게 더 저렴하겠죠! 네이버에서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현장에서 카드 행사를 하고 있는 게 있는지 살펴보시는 겁니다. 제가 갔을 때는 신한카드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5회권을 25,9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어요! 그럼 할인가에 비해서 3,000원이나 더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완전 이득이죠!!
무섭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안 무섭습니다! 저는 운전도 못하는데도 한 번도 부딪히지 않고 재밌게 잘 탔어요! 처음 루지를 탈 때 직원이 아주 친절하게 교육을 해주거든요. 오른손으로 브레이크만 잘 잡고 있으면 전혀 무서울 거 없고요. 잘 달리는 분들은 알아서 피해 갑니다. 마치 스키장처럼요. 타다 보면은 오히려 속도를 즐기고 싶어서 브레이크를 덜 잡게 되더라고요. 무섭다고 너무 자주 브레이크를 잡다 보면 나중에는 멈춰 설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당황하지 않고 루지 안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면 직원이 구해줍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고요? 제가 멈춰 봤습니다.
몇 번이나 타야할까?
티켓을 구매하기 전에 정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데요. 가기 전에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서 여수 여행 갔다가 루지를 8번 타고 왔다는 전설 같은 분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고민했어요. 저는 운전도 할 줄 모르고 막상 5회권 끊었는데 우리 취향이 아니면 남은 횟수를 억지로 타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결국 재밌으면 또 끊자고 합의를 하고 3회권을 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도 8번을 탔어요. 3회권을 끊고 너무 재밌어서 5회권을 또 끊었지 뭐예요. 처음에 구매할 때 8회권이 없는데 그 친구분은 어떻게 8번 탔지?라고 생각했었는데 8번의 비밀이 밝혀졌어요. 왠지 그분도 저희처럼 고민하다가 3회 타보고 너무 재밌어서 5회권을 또 끊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정 고민되신다면, 3회 권부터 시작해보시는 게 어떨까 하는데요. 이게 은근히 체력 소모가 심하거든요. 그렇지만 원래 나는 스피드를 즐기고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한다 하시는 분은 과감히 5회권으로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너무 올드한 발언인가요) 루지 타고 내려갔다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오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운 여름에도 고생할 일 없이 아주 가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 테마파크 전경을 구경하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뚜벅이의 주의사항
이 부분은 뚜벅이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라 차를 렌트할 계획이 있거나 차를 끌고 여수 여행을 가실 분들은 살포시 뛰어넘으셔도 됩니다.
튼튼한 두 다리와 한 손에 들어오는 교통 카드만 믿고 무턱대고 떠나시기엔 여수 가서 살짝 배신감이 들 수 있어요. 지도에서 루지 테마 파크를 찾아보면 시내와 떨어진 외곽 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야 하는데요. 여수의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기본 30분입니다. 한 대를 놓치면 그때부터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죠. 더 슬픈 사실은 네이버 지도에 뜨는 교통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도착 예정 정보가 없음으로 뜰 때가 많고 어떨 때는 제대로 탔는데 네이버 지도의 경로와는 완전 다른 경로로 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루지 테마파크로 갈 때는 무사히 잘 갔는데요. 다 놀고 루지 테마파크에서 숙소로 돌아올 때 고생을 좀 했어요. 카카오 택시를 불러도 오지 않고, 버스도 한 30분 동안 계속 도착 정보 없음으로 뜨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걸어서 큰길로 내려가다가 버스를 마주쳐서 서둘러 탔습니다.
찐 사장 마음대로 골라본 인스타그램용 포토존 3곳
인스타그램에 #여수 여행이라고 검색해보면 여수에서 꼭 찍어야 하는 포토존이 몇 개 나옵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루지 테마파크에 있더라고요!! 전혀 모르고 갔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보고 저희도 뒤늦게 알았어요. 요즘은 줄이 길어도 다들 인생 샷을 건질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주시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 다른 분들 포즈를 참고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No1.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름도 제 맘대로 지어봤어요. 너무 적절하지 않나요? 루지 타는 곳에서 한 층만 더 올라가면 저렇게 긴 하얀 계단이 있어요. 날씨가 쨍할 때 사진이 더 잘 나오는데요. 이땐 해가 약간 숨었어요. 그리고 각도를 잘 잡아야 저기 밑에 그물이 안 나오는데요. 만약 인생 샷을 건지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분들이 어떻게 찍는지 구도를 잘 보고 가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흰 계단에서 잘 보이게 쨍한 옷을 입고 가는 것도 꿀팁입니다.
No2. 알록달록 레고 벽화
이곳도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알록달록한 벽화가 있어서 사진이 화사하게 잘 나오더라고요.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벽 앞에 앉아서 찍을 수 있도록 벤치도 있어요. 벤치에 앉아서 다양한 포즈를 잡으면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온답니다. 가까이서 찍으면 알록달록한 벽이 강조되어서 그것대로 예쁘고 제 사진처럼 넓게 찍어도 분위기 있답니다.
No.3 행복 사다리
행복 사다리라고 지은 이유는 벽면에 적힌 문구 때문이에요.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고 적혀 있거든요. 다소 격하긴 하지만 사다리를 올라가거나 매달리거나 혹은 기대어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더라고요.
군데군데 포토존이 되게 많죠? 루지 타다가 힘들 때는 중간중간에 포토존을 돌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재밌어요! 여기까지 갔는데 인생샷을 남기지 않고 돌아오면 너무 아쉽겠죠??
여수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