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에서 맛보는 고퀄 맛집, 요릿집
- 잘놀기/잘먹기
- 2022. 12. 25.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분위기 좋고 음식도 맛있는 곳을 예약하기란 쉽지 않죠. 저희는 크리스마스에 다녀와서 평소보다 만원 비싸게 특별한 메뉴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매주 메뉴가 다른 곳이라고 해서 저희는 이제부터 한 달에 한 번은 요릿집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요!
연희동 요릿집
정말 폭풍 검색 끝에 찾은 곳인데요. 합리적인 가격에 안주로 적당한 요리들이 코스로 나와서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딱인 곳이에요! 저희는 여기서 저녁을 먹고 따로 와인을 한 병 사서 먹기로 했는데도 앉은자리에서 두 병이나 뚝딱했답니다! 어떤 술을 마셨는지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내부 공간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에요. 4인 테이블 2개와 나머지는 바 자리더라고요. 제가 이 날 짧은 치마를 입어서 테이블 자리에 앉길 원했는데, 운이 좋아서 복불복 게임을 해서 테이블 자리에 당첨되었답니다!!! 예이~
테이블 자리가 앉기에는 편하지만 사장님과 거리가 멀어서 추가 주문을 하기는 좀 어렵더라고요. 연휴 때가 아닐 때 요릿집에 온다면 사장님하고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바 자리에 앉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연희동 요릿집 영업시간
* 매주 수요일 휴무 *
월 - 금 18:00 - 24:00
토, 일 17:00 - 24:00
요릿집 메뉴
이번 주 술상
(크리스마스 한정 메뉴)
월과채
소고기와 애호박 찹쌀로 맛을 낸 궁중 요리
들깨 감자 옹심이
진한 멸치 육수와 강원도에서 직접 재배한 들깨로 만들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스테이크 화이타
소고기와 새우 그리고 야채를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요리
봄동 샐러드
봄동을 새콤달콤하게 무친 요리
국내산 황게 칠리크랩 마늘 볶음밥
황게를 싱가포르 칠리크랩소스에 볶아 만든 요리
바나나 브릴레와 초콜릿
* 매주 바뀜 *
술 메뉴
(크리스마스 한정)
와인
시나브로 청수 6.0
엘치차레로 4.2
덴쿠스에깜 6.8
베라톤 8.5
약주
한영석 청명주 4.0
석장리꿀술 4.5
블랙미드 4.0
탁주
윈터 만다린 3.8
꽃잠 더하기 3.8
지란지교 무화과 2.5
맥주
코스모스 에일 4.2
문라이트 4.4
증류주
추사오크 4.5
요릿집 후기
* 왼쪽 위에서부터 차례로 코스가 나온 순서입니다.
크리스마스 예약은 오래전부터 이미 마감이었는데요. 저희는 발 빠르게 한 달 전에 예약한 덕분에 다행히도 먹을 수 있었어요! 모르고 방문했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을 봤답니다.
월과채
월과채라는 건 처음 먹어봤는데요. 간장 불고기 맛이 느껴지는 버섯, 애호박 볶음이었어요. 사이드로 나온 찹쌀떡 튀김이랑 같이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찹쌀떡 튀김을 몇 개 더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사장님이 워낙 바빠 보이시기도 했고, 아직 남은 요리가 많아 참았어요.
들깨 감자 옹심이
들깨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속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어서 좋긴 했는데요! 특별함은 없었어요!
스테이크 화이타
스테이크 한 덩어리는 미디엄 레어, 한 덩어리는 웰던으로 나왔는데요. 저는 미디엄 레어 취향이라 미디엄 레어 부분으로 먹었어요! 화이타와 소스는 말씀드리면 추가로 더 주셔서 좋았는데요. 스테이크만 먹었으면 살짝 모자라다고 느꼈을 수도 있는데 토르티야에 싸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
봄동 샐러드
말해 뭐 하겠어요. 겉절이 같은 상큼함과 입맛을 돋우는 소스 때문에 스테이크 화이타와도 궁합이 일품이었습니다.
국내산 황게 칠리크랩 마늘 볶음밥
크랩이 먹기가 살짝 불편하잖아요. 미리 가위로 조금 잘라주셨더라면 먹기 더 편했을 텐데, 저희는 그냥 튼튼한 이로 깨서 먹었어요. 살이 통통 오르고 볶음밥과 먹으니 짭조름하게 간이 배어서 맛있었어요! 소스가 아까워서 밥을 조금 더 먹을 수 있는지 여쭤보니 남은 볶음밥을 조금 주시더라고요! 볶음밥과 소스를 비벼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바나나 브릴레와 초콜릿
제가 생각한 브릴레와는 살짝 달랐지만, 바나나 자체를 카라멜라이징 해서 맛있더라고요! 디저트까지 마무리로 완벽했어요:)
지란지교 무화과
지란지교 무화과와 블랙 미드 둘 중에 어떤 걸 먼저 먹으면 좋을지 사장님께 여쭤봤는데요. 사장님께서 지란지교 무화과를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지란지교 무화과를 시켰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한 모금 넘기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무화과 향이 일품이었는데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네이버에서 주문했지 뭐예요.
블랙 미드
요건 솔직히 저희 둘 취향은 아니었어요. 천연 꿀 특유의 향이 느껴져서 그 향이 호불호가 있겠더라고요. 꿀술인데 오히려 지란지교 무화과보다 덜 달고 산미가 조금 더 느껴졌답니다. 그래서 마시고 난 뒤에 입 안은 깔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