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할 것 없어 심심하다면, 세종문화회관 라이프 사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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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진 찍는 것에 대해 부쩍 관심이 생긴 최초이입니다. 사진은 타고난 센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관련 원데이 클래스도 듣고, 유튜브도 보니까 한 두 가지만 신경 써도 사진 퀄리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에 대한 감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고 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따라 해야 내 실력도 느는 것 아시죠?

 

세종문화회관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

[라이프] 

 

세종문화회관 라이프 사진전
세종문화회관_라이프_사진전_더_라스트_프린트

사진잡지인 <라이프>는 1936년 11월 23일 창간되었다고 합니다. <라이프>는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해낸 사진들을 싣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도 주인공인 월터가 일하는 직장이 바로 이 라이프 잡지사입니다. 아직도 이 영화를 안 본 분이 계시다면, 이 영화는 꼭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정말 너무 멋지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라이프>는 편집자, 작가 등이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엄선하여 사진을 싣습니다. 또한, TV가 대중화되기 전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 미디어로써도 기능하였다고 합니다.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 사진
라이프_사진전_더_라스트_프린트

날씨도 덥고, 저희가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가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히려 카페나 식당에 가는 것보다 전시회는 관람하는 내내 마스크를 끼고 있을 수 있어서 안전하단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적해서 사람들이 띄엄띄엄 속도를 조절해가며 관람했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모두 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었는데요. 일단 첫 사진에는 로버트 카파가 남긴 말이 너무 와닿아서 찍어 봤습니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은 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아서다

 

 

# 첫 번째 사진

얼마 전에 사진을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물건이나 상황이 있는 그대로를 찍는다고 해요. 얼마든지 자리를 옮겨도 되고, 찍는 사람인 나의 위치를 바꿔가며 찍어도 되는데 그냥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보이는 날 것 그대로를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맞는 말이었어요. 저만 해도 그냥 제가 있는 위치에서 보이는 대로 찍어놓곤 왜 이렇게 안 예쁜지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살짝만 움직이거나 가까이 혹은 멀리서 찍기만 해도 훨씬 사진이 근사해 보이더라고요. 로버트 카파의 말은 찍는 대상을 더 관심 있게 바라보고 더 다가가서 찍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 두 번째 사진

저는 이번에 사진을 어떻게 찍었을까? 를 중점적으로 사진을 감상했는데요. 오른쪽 위에 있는 사진이 바로 소실점 구도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 십계를 촬영한 뒤에 출연한 배우들이 퇴근하려고 나가는 장면을 찍었다고 해요. 사진을 보면 마치 사람들이 빛을 향해 우르르 나가는 것처럼 보이죠? 저 점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은 구도인데요. 의외로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기 쉽지 않더라고요. 

 

 

# 세 번째 사진

이건 사진을 봤을 때와 사진에 대한 설명을 읽은 후 감상이 달라 선택했어요. 처음 봤을 때는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오토바이를 타고 있어서 너무 웃기더라고요. 사람 하나 없는 사막 같은 곳에서 옷도 최소한으로만 입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기잖아요? 그런데 설명을 읽어보니까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렇게 옷을 입고, 저런 자세로 오토바이를 탔다고 하더라고요. 이 설명을 읽고 나서 다시 보니까 굉장히 경건해지더라고요. 설령 남들 눈엔 우스꽝스럽고 이상해 보일지라도 자신만의 사명을 띠고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니깐요.

 

 

# 네 번째 사진

이거는 왼쪽에 탱크가 즐비해 있는 거리에 택시 한 대가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길 한 켠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동시에 자신의 일상을 묵묵히 이어가는 택시 한 대가 마치 현 상황 같지 않나요? 코로나로 인해 한 편으로는 전쟁 같은 상황인데 또 한 편에서는 자신의 일상을 묵묵히 이어나가고 있잖아요. 이런 대비가 잘 담긴 사진인 것 같아 얼른 찍어왔습니다. 

 

 

이 사진들 말고도 라이프 잡지를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사진들도 많이 있었어요. 2층까지 이어지는 사진전이라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더라고요. 사진전 보러 갈 때는 예쁜 옷도 좋지만 오래 서서 봐야 하기 때문에 편한 신발은 필수인 거 다들 아시죠? 어디 한 곳 앉을 데가 없으니까 꼭 편한 신발을 신고 가서 즐거운 감상 하시길 바랄게요:)

 

라이프 사진전 시간

2021년 5월 11일 - 8월 2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표 및 입장 마감 오후 6시 

 

 

라이프 사진전 티겟

성인(만 19세 이상)       15,000원

청소년(만 13 - 18세)     11,000원

어린이(만 3 - 12세)         9,000원

 

 

세종문화회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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