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평점 4.75점의 참치 피자, 을지로 오스테리아 프리즘
- 잘놀기/잘먹기
- 2021. 8. 21.
자기 전 침대에 누워 폰을 뒤적이면서 이곳저곳 맛집 추천하는 곳을 캡처해두곤 하는데요. 언제, 어디를 가게 될지 모르는데 막상 그때 가서 맛있는 곳을 찾으려면 그냥 검색해서 제일 위에 나오는 곳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요. 그러니까 미리 핫플레이스는 알아두어야 하죠. 요즘 친구들과 만날 때 힙지로를 자주 찾아서 미리 저장해뒀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쓰네요.
오스테리아 프리즘
전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 리뷰보다 네이버 평점을 더 믿는 편인데요.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신뢰할만하단 생각이 들어서 요즘엔 네이버 평점도 눈여겨보는 편입니다. 그러던 도중 을지로에 평점 4.75점을 받는 피자집을 발견했지 뭐예요. 심지어 참치 피자라는 처음 들어보는 메뉴인데 평점이 높다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도전해봤습니다!!
오스테리아 프리즘 메뉴
샐러드
카프레제 16
피자
프리즘 시그니처 참치 피자 19
이탈리안 클라시카 17
버섯피자 16
꽈뜨로 포르마지 15
파스타
페스카토레 17
클래식 라구 빠게리 15
카치오 에 페페 14
까르보나라 리조또 14
오스테리아 프리즘 후기
1. 시그니처 참치 피자
참치 피자라는 게 많이 낯설잖아요. 사진에도 보이겠지만 참치가 듬뿍 올라가 있어요. 회덮밥에 올라가는 참치가 피자에 올라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야채도 듬뿍 올라가 있어서 꽤 괜찮았어요. 그런데 살짝 짭조름하더라고요. 그래서 참치 피자를 맛있게 먹으려면 롤로 말아서 먹으라고 하던데 위에 올라간 토핑이 많아서 말리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반으로 접어 먹었어요.
2. 클래식 라구 빠게리
다들 파스타면이 되게 다양한 거 아시죠? 저는 파스타면이 다양하다는 건 알고 있는데 어떤 이름이 어떤 파스타면인지, 어떤 소스와 어떤 면의 궁합이 좋은지는 잘 모르거든요. 다음번에 한 번 이건 제대로 공부를 해 포스팅으로 정리해봐야겠어요. 항상 먹는 것엔 열정이 넘칩니다.
라구 빠게리는 특별한 건 없었어요. 참치 피자가 너무 색다른 조합이라 그랬을까요? 보통 라구 소스를 라자냐로 많이 먹는데 라자냐 느낌이 나게 넓고 평평한 면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여기도 치즈와 소스를 아낌 없이 줘서 좋았어요. 가끔 소스가 모자란다거나 치즈가 올라가다 만 느낌이면 아쉽고 덜 먹은 기분이 드는데 이건 그렇지 않더라고요.
시그니처 참치 피자와 클래식 라구 빠게리의 조합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참치 피자에 고기나 소시지 토핑이 아닌 큐브 모양의 참치 회가 올라갔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것 같은데요. 거기다 도우도 굉장히 촉촉하고 얇아서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둘이서 저 한 판 다 먹었어요. 평소에 제 친구는 피자 끝부분은 거의 다 남기는데요, 이곳 피자 도우는 맛있다며 끝에도 다 먹더라고요. 저는 원래 바삭한 크러스트를 좋아하는데 여긴 바삭하지 않은데도 먹을만하더라고요. 바삭하기보단 쫀득한데 그게 또 얇아서 부담스럽지 않아 다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오스테리아 프리즘 내부 분위기
여기 소개팅하기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 옆 테이블에서도 소개팅을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살짝 어둡게 간접 조명으로만 밝혀서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소개팅할 때 테이블이 따닥따닥 붙어 있으면 민망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적당히 테이블도 간격이 떨어져 있어서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소개팅 분위기가 티 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단 거! 소개팅할 때 기껏 시간이랑 장소 잡아서 만났는데 예약을 안 해서 한참 기다리거나 다른 곳을 찾아다니면 처음부터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잖아요? 그럴 필요 없이 딱 예약해두고 들어오면 되니까 좋죠! 대신에 인쇄소 골목 구석에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찾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지도를 믿고 천천히 잘 찾아가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