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리테일 4.0] Be a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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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트로  

오늘날 리테일과 무관한 사람은 없다. '나는 아무것도 판매하는 게 없는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당근마켓이든 중고나래든 무언가 한 번쯤은 팔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만 해도 종종 알라딘에 가서 다 읽은 책이나 잘 안 읽는 책을 팔곤 한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사이드 잡으로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말 그대로 '리테일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리테일의 변천사

 

 

 

 

리테일 1.0부터 리테일 4.0까지 변천사를 살펴보면 인터넷 발달로 인해 이제 더 이상 "좋은 입지"나 "다양한 상품"은 더 이상 차별점이 아니다. 자려고 누웠을 때도, 출근길의 지옥철 안에서도, 심지어 잠깐인 화장실 칸 안에서도 우린 필요한 물건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집 앞 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것도, 심지어 똑같은 것도 온라인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물리적 접근성은 뛰어난 장점이 아니며, 더 많은 선택권이 아니라 이제 무제한적 선택권은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필립 코틀러는 총 10가지 리테일 법칙을 이야기한다(아래 그림 참고). 크게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이미 알고 있더라도 혹시 빠뜨린 건 없는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더라고 방향을 잘못 잡진 않았는지 한번 쯤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단, 개념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많지 않지만, 2부에서 다룬 다양한 기업의 사례들을 통해 힌트 정도는 얻을 수 있다. 

 

리테일의 10가지 법칙

 

이 중 내가 생각했을 때 개인 리테일러로 꼭 해 봐야하고, 가장 차별점이 될 수 있는 법칙은 "큐레이터가 되라"이다.

 

 

 

  Be a Curator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수의 제한이 사라진 상황에서는 단지 더 많거나 독특한 상품을 제안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 오히려 너무 많은 상품들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몰라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니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선택을 하기 위해 닮고 싶은 취향을 가진 인플루언서를 찾고, 남다른 센스를 가진 사람들의 피드를 즐겨 보는게 아닐까 싶다.

 

 

나만 해도 평소 좋아하는 취향의 패션 스타일을 가진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고 그들이 입은 옷들 중 마음에 드는 건 어느 브랜드인지 찾아본다. 옷만 그런 게 아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인용한 책들은 순전히 그 작가가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찾아 읽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친구가 추천해주는 영화는 꼭 찾아 본다. 대형 서점보다는 판매자의 취향과 추천을 신뢰할 수 있는 독립 서점을 찾아 가고, 까페도 별다방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까페를 찾는다. 어쩌면 더 많은 선택권으로 인해 길을 잃은 우리는 확실하게 안내해줄 가이드를 찾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개인과 개인의 거래가 활발해질 수록 판매자의 감각, 취향, 스토리가 입혀진 제품이 경쟁력을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딩을 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입힌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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