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물음표 말고 느낌표만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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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해볼 책은 『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정주영  입니다.

책 리뷰는 누군가 읽을 것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쓰기 위해 반말로 적고 있습니다. 존댓말로 쓴다고 해서 덜 솔직한 건 아니지만, 어쩐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멈칫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 반말로 쓰고 있어요. 그러니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라면서 책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간단 요약만 읽고 가시더라도 웬만한 핵심 내용은 다 읽고 가시는 거니깐요! 바쁘시다면 간단 요약만이라도 읽어봐 주세요:) 

 

■ 간단 요약 

 

 Title    하버드 1퍼센트의 비밀 - 정주영

 Why     인스타그램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피드에 올리는 걸 보고 궁금해져 읽음

 To Whom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사람, 지금 시작해봤자 늦은 게 아닐까 주저하는 사람

Take away MSG     시그널을 맞춰라

 What     우리가 타인에게 보내는 신호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될 수 있음, 그간 내가 받아온 시그널에 대한 무변별적 수용에 대해 돌아보고 그로 인한 잘못된 신념이나 고정관념이 생겼다면 이를 의식해나가는 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음

 Good    개인의 의지나 노려 외에 사회가 보내는 신호(환경)에 대해 좀더 주목했다는 점

 Bad    개인의 의지나 노력 못지 않게 환경 설정이 큰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에 반해 결과적으로 신호 차단은 개인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음. 신호 차단의 중요성이나 당위성에 대한 사례 못지 않게 신호 차단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사례도 많이 다루었으면.

 

 

 

 

■ 리뷰 시작 

 

난데없이 이렇게 내 취향 고백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나는 배우 조정석 님이 나오는 드라마를 대부분 다 봤다. 일부러 다 챙겨본 것은 아닌데 보다가 보니 연기가 좋아서, 내용이 좋아서 하나 둘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잘 안 챙겨보는 한국 드라마임에도 본 드라마의 대부분은 남자 주인공이 조정석 님이었다. 그중에서도 재밌게 본 드라마인 '질투의 화신'에는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살면서 꼭 한 번은 스스로에게 해줘야 하는 말이라 생각해 가져와 봤다.


자기 인생에 물음표 던지지 마. 그냥 느낌표만 던져!

 


 

정말 지금 또 봐도 너무 멋지고 값진 말이다. 「질투의 화신」을 볼 당시만 해도 이 말이 그렇게까지 와 닿진 않았었는데, 지금은 멘털이 무너질 때마다 생각해 내 나 자신에게 꼭 해주는 말이다.

 

 

살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나, 이 길이 맞는 걸까, 이렇게 해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등등 나에 대해 숱한 의심을 하게 된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큼은 나를 믿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겠지만, 숱한 타인의 목소리에서 홀로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선생님이든 팀장님이든 아니면 친구든, 주변 사람에게서 부정적인 말을 들을 때면 더욱 그러하다.

그럴 때는 가장 먼저 의심하고 있는 나 자신을 알아차리고 그걸 중단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나에게 물음표로 던진 말들을 전부 느낌표로 바꿔서 다시 해주는 거다.

난 잘하고 있어! 이 길로 가는게 맞아! 이렇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 주변에서 던지는 신호를 차단하라.

 

돌이켜보면 나에게도 이런 류의 신호가 몇몇 개 있었다. '원래 여자는 언어에 강하고 남자는 수학에 강해'라는 말 따위가 그러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는 언어를 잘 못하고 수학을 잘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학년을 거듭할수록 언어 점수가 수학 점수를 역전했다. 핑계일 수 있지만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맞닥뜨리면 몇 번 시도도 하지 않고 곧바로 정답지를 들여다보거나 친구에게 물어보곤 했었다. 그 뒤로 수능을 앞두고 그동안 멀리해 온 수학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뒤늦게나마 내가 수학을 못하는 게 아니라고, 자꾸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지 사실은 수학 천재일지도 모른다며 얼마나 많이 되뇌면서 문제집을 풀고 또 풀었는지. 

이 밖에 꼭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라도 우리는 주변에서 던지는 여러 신호들에 맞춰 곧잘 행동한다. 신호는 무시가 될 수도 있지만 기대도 될 수 있는데 '착한 아이 콤플렉스'도 이런 신호에 주파수를 맞춰 행동하기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 주변에서 자꾸만 착하다, 착하다고 하면 어느새 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져 속마음이 그렇지 않은데도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착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착하게 행동하느게 나쁘진 않지만 문제는 이 착하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건데,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주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모두 착함을 인정받으려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주변의 쓸데 없는 신호들을 전부 차단하고 내 신념, 내 갈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즉, 느낌표만 던져야 한다). 나의 미래에 대해 의심을 하더라도, 더 쉬운 길로 회유를 하더라도 묵묵히, 오랜 시간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걷다 보면 결국 나 자신을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 신호를 차단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

 

사실 이 책에서 드러내놓고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신호를 차단하고 꿈을 이루는 데 있어 적절한 시간이나 장소,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뻔한 이야기 같겠지만, 꼭 남들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더라도, 하버드나 아이비리그, 한국으로 치면 SKY대를 나오지 않더라도, 꼭 엘리트 코스를 받거나 다양한 경험을 접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언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끝내느냐', 다시 말해 한 분야에 얼마나 오랫동안 매달리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책에 제시된 사례를 살펴보면, 세계적인 심리학 권위자인 해리 바릭은 십여 년간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단어 학습의 지속과 간격 효과>를 발표했다. 

그룹 1: 1년 정도의 시험 기간 동안 2주마다 26회에 걸쳐 학습한 것을 암기하고 테스트

그룹 2: 4년 정도의 시험 기간 동안 2 달마다 26회에 걸쳐 학습한 것을 암기하고 테스트

'집중 학습 효과'에 대한 사회적 통념상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빡세게(?) 학습을 한 그룹 1이 더 성적이 좋을 것 같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5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그룹 1은 학습한 내용의 56% 수준만, 그룹 2는 무려 76%를 기억했다고 한다. 두 그룹이 학습한 총시간은 동일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얼마나 한 분야를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았는가가 노력한 총시간에 비해 더 중요하단 점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내가 하고자 하는 행동에서 나만의 초월적인 목적을 찾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대학에 들어가려고 공부를 하는 사람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 공부에 임하는 자세도, 또 실패를 마주했을 때 회복 탄력성도 다를 것임이 분명하다. 얼마 전 휴넷 대표님을 인터뷰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본인이 회사를 다니는 10년 동안 본인이 나중에 차릴 회사에 대한 경영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했더니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도 단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한다고 접근할 때와 미래 경영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접근할 때 얻어가는 것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살면서 무수히 많은 시그널에 우리는 노출될 것이다. 분명 이 모든 것을 차단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이것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일 자유와 권리가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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