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서울 최고 학동역 어복쟁반, 진미 평양냉면
- 잘놀기/잘먹기
- 2021. 12. 11.
국물 한 술에 술 한 모금. 술을 엄청 즐기는 편도 아닌데 적당한 식전 운동과 좋은 사람, 진한 육수까지 어우러지니 술이 술을 부른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정도로 너무 맛있더라고요. 진미 평양냉면이라고 해서 냉면 '냉면'만 파는 게 아닙니다. 이곳의 찐은 바로 어복쟁반이에요.
학동역 네거리, 진미 평양냉면
이곳은 사실 냉면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평소 냉면 덕후로 알려진 존박이 꼽은 TOP1 냉면집이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어복쟁반과 만두 조합이 찐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답니다. 여기 오기 전까진 어복쟁반이 뭔지 몰랐던 것이나 다름없어요.
어복쟁반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하하. 저도 선배가 소개해 주기 전엔 몰랐지만 이렇게 또 배운 걸 써먹는 거죠. 어복쟁반은 놋 쟁반에 갖가지 편육과 채소를 넣어 먹는 이북식 전골 요리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추운 평양에서는 소의 뱃살인 우복이 들어가 뱃살 쟁반 또는 어복쟁반으로 부른다고 하네요. 이게 어복쟁반 중자인데요. (참고로 소자는 없어요) 채소 때문에 얼마 없어 보인다고요? 무슨 말씀이세요~
고기가 아주 산더미처럼 쌓여 있답니다.
이곳의 포인트는 끊임없는 육수와 채소 리필입니다. 첫 육수는 고기 기름이 왕창 들어간 듯한 고기 맛인데요. 먹다 보면 고깃국물이 점점 진해져서 짭조름해집니다. 그럼 육수를 또 어필하고요. 그러면 또 국물이 끓다 보면 차츰 간을 맞춰간답니다. 그렇게 국물이 리필되고 술이 들어가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먹방의 시간이 찾아오는 거죠.
거기다 이 집의 필수는 만두! 만두는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게 정말 너무너무 별미예요. 속이 꽉 차 있는데요. 만두가 간이 딱 되어 있어 가지고 따로 간장이나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만두 자체만으로도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또 먹을 때 팁이 있어요. 하나는 나오자마자 먹고, 나머지 하나는 국물에 넣어서 같이 끓여 먹으면 고기 구물이 살짝 배서 국물만 먹다 다른 게 먹고 싶어질 때 먹으면 꿀맛이랍니다.
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나오자마자 다 드셔 버렸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한 접시가 너무 많을 땐, 반 접시만도 시킬 수 있으니깐요. 국물에 넣은 만두의 맛도 꼭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진미 평양냉면 메뉴, 가격
어복쟁반(大) 80,000
어복쟁반(中) 50,000
접시만두 12,000
만두반 6,000
냉면 12,000
비빔면 12,000
냉면 사리 8,000
편육 28,000
편육반 14,000
제육 26,000
제육반 13,000
불고기 26,000 (2인 이상)
진미 평양냉면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별관과 본관이 있고, 발렛 파킹이 필수입니다.
발렛비는 2,000원이니 참고하세요.
진미 평양냉면 후기
이번이 제 두 번째 방문입니다. 처음 먹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또 방문했어요. 성인 4명이서 어복쟁반 중도 충분합니다. 정말이에요. 제 말을 믿으세요. 고기라면 저도 적게 먹는 편이 절대 아닌데요. 남자 2명, 여자 2명이 가서 어복쟁반 하나 시켜먹었는데도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제가 추천한 대로 만두도 사이드로 드셔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포스팅을 쓰면서도 또 먹고 싶어 지네요. 조만간 또 들리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별 거 아니지만 본관보다는 별관이 서비스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바로 옆에 있는데요. 본관에 사람이 많고 붐비다 보니 따로 말씀드리지 않으면 육수 리필이 바로바로 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별관에서는 말씀드리기도 전에 미리미리 육수와 채소를 리필해주셨어요. 그래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즐길 수 있었답니다. 뭐든 흐름이 중요한 거 아시죠??
진미 평양냉면 위치